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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씨씨엘, 'All In One Lab'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인터뷰)
게시일
2024.10.18
조회405
양송현 지씨씨엘 대표
- 'Bio Analytical·Central Lab' 모두 구축
- 한국, 아시아 검체 순위 1위 '글로벌 공략'
- 생바이러스 중화항체 분석 BL3 시설 보유
- 2028년 IPO 돌입, 내년 본격 투자 유치
분석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전문기업 지씨씨엘(GCCL)이 '올 인 원 랩(All In One Lab)' 전략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송현 지씨씨엘 대표는 지난 10일 인터뷰를 통해 "All In One Lab 전략을 통해 글로벌 고객들을 확보하고, 내부적으로는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All In One Lab 전략은 임상시험 검체 분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초기 임상 'Bio Analytical'과 대규모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Central Lab'분석 서비스 모두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양 대표는 "Bio Analytical과 Central Lab을 동시에 구축한 기관은 많지 않다. 이것을 한 곳에서 모두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지씨씨엘의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 'Bio Analytical·Central Lab' 동시 서비스란?
Bio Analytical 서비스는 바이오 분석 기술을 활용해 샘플에서 원하는 분자나 화학물질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측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초기 임상시험에서 약물의 안전성을 입증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약물 동태 연구 ▲약동학 ▲약력학 ▲바이오마커 분석 ▲백신에서의 중화항체 분석 등을 통해 의약품의 효과적인 용량 범위를 포함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한다.
Central Lab 서비스는 초기 임상 이후 약물의 유효성 평가를 위해서는 표준 데이터를 얻기 위한 정해진 검체 시료 분석이 필요한데, 바로 이때 사용되는 것이다. Central Lab은 여러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검체 시료 분석을 위해 일정 관리, 보관, 운송 등 표준화된 프로토콜과 절차에 따라 일관된 결과 데이터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는 다양한 바이오마커 분석(생화학·혈액학·뇨화학·면역학·분자진단 등)을 포함하며 사이트에서의 검체 채혈을 위해 각 조건에 적합한 ▲샘플 킷 제공 ▲일정 관리 ▲운송 및 온도 추적 관리 ▲바이오뱅킹 등 복잡한 과정의 전반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계획, 실행, 모니터링과 함께 데이터 관리와 해당 문서관리 등의 입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행 능력이 필요하다.
양 대표는 "지씨씨엘은 현재 국내 다기관, 해외 다국가의 Central La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이는 G-HUB라는 자체 개발한 IT 시스템 기반의 프로젝트 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실시간 결과를 제공하고 포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메인 타깃은 '아시아'
아시아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검체가 발생한다. 그러나 글로벌 Lab 시설이 아시아에 위치해, 한국에서 검체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로 넘어가 분석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씨씨엘이 정한 All In One Lab 전략은 바로 이 싱가포르로 넘어가는 검체를 가져와 분석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지씨씨엘의 강점은 신속한 검체 채취에 있다. 지씨씨엘은 국내 55개 이상의 지점을 보유한 운송시스템을 통해 검체 채취 후 최대 6시간 이내 지씨씨엘에 도착이 가능하다.
채취 이후에는 최대 8시간 이내에 말초혈액단핵세포(PBMC) 분리가 가능한데 국내외 경우에는 36시간 내에 가능하다. 이 과정은 'Sample Management'로 진행되는데 ▲검체 접수 ▲검체 관리 ▲검체 전처리&Bio Repository ▲검체 전달 순으로 진행된다.
양 대표는 "채취한 샘플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랩에서 바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씨씨엘을 통해 수집한 샘플의 전처리 이후 다음 메인 랩으로 보내거나, 직접 분석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했다.
이어 지씨씨엘은 국내에서 가장 좋은 분석 CRO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민간기업 중 유일하게 감염성 질환 관련 검체 분석이 가능한 BL3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BL3 시설을 운영하는 국내 기관은 약 20개 미만이며 민간에서 운영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를 통해 지씨씨엘은 생바이러스 중화항체 분석이 가능한 BL3 시설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백신 관련 임상시험의 약 30% 이상을 수행했다.
양 대표는 "지씨씨엘의 중장기 전략은 국내 최고의 분석서비스 기업 자리매김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이는 2019년 설립 이후 4년 내 국내 브랜딩을 통해 2025년 아시아 분석서비스 시장 진출과 해외 다국가 임상시험의 확대 그리고 축적된 경험과 역량으로 2028년 선진 시장에 진입해 2030년 글로벌 시장에 소프트 랜딩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 지씨씨엘, 2028년 IPO 목표
양 대표는 "지씨씨엘은 현재 2028년 정도 기업공개(IPO)를 목표하고 있다"며 "연내 자금 조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였으나, 내년도에는 투자 유치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지씨씨엘은 지씨랩스, 씨앤알리서치 ,지씨셀이 합작 투자한 조인트벤처 모델로 설립됐다. 조인트벤처 모델을 구축하게 된 것은 글로벌 랩과 같은 임상시험 CRO 기능과 분석서비스 기능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One Stop' 서비스 모델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는 " 우리나라의 신약개발 임상시험이 활발해지고 고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적인 분석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는 기관이 부재해 글로벌 랩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봤다"며 "국내에도 이와 같은 임상시험 분석서비스 랩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 생각해 글로벌 랩과 같은 전문적인 임상시험 분석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설립하게 됐다"며 설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양 대표는 "다만 여전히 한국 브랜드의 CRO 및 분석 CRO가 글로벌에서는 후발주자로서 고객 니즈가 많은 북미 및 유럽 현지에서 아직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라며 "이에 지씨씨엘은 임상시험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인 한국에 위치한 임상시험 검체분석 기관으로서 글로벌 수준과 동등해진 서비스와 품질, 기술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해외 현지에서 고객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를 위해 지씨시엘은 올해 GBD(Global Business Development)팀을 신설하고, 해외 전시회와 학회 등을 적극적으로 참여해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씨씨엘은 2019년 설립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는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 서비스 역량 확대를 위한 과감한 투자에 의한 것이다.
양 대표는 "국내 시장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글로벌 과제 수주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2~3년 후에 가시적인 성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지씨씨엘의 지속적인 성장 전략은 해외거점 확대이며 국내 Top Brand를 넘어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파트너,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도전과 노력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라고 했다.